서울의 자장면 값과 시내버스 요금이 35년 만에 24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인구,주택,물가,교통 등 서울의 현주소와 지난 50년 동안의 사회 변화상을 재조명한 '2011 서울 통계연보'를 28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제 규모가 크게 성장한 동시에 물가도 껑충 뛰었다. 2009년 서울시 실질총생산(GRDP)은 237조6000억원으로 1985년보다 3.5배 커졌다. 덩달아 지난해 소비자물가도 1965년보다 무려 31.4배 상승했다. 서민의 대표 외식메뉴인 자장면의 경우 1975년 대비 24.6배 올랐고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요금은 24.4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화관람료는 21.3배,대중목욕탕 요금도 27.9배로 대폭 올랐다.

특히 지난 10년간 금반지 값은 무려 338.4% 치솟았다. 달걀(6.5배),쌀(6.6배),라면(6.9배) 등을 제외하고 주요 생활필수품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배율(9.1배)을 크게 웃돌았다. 교육비도 크게 올라 유치원비는 1975년 대비 64.2배,국공립대 등록금은 31.3배,사립대 등록금은 29배 올랐다.

서울 인구는 50년 만에 4.3배 증가했다. 서울 인구는 1960년 224만5000명에서 2010년 1057만5000명으로 늘었고 외국인도 같은 기간 30배 증가했다.

또 서울시 인구 열 명 중 한명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0년 말 현재 100만7572명으로 1960년에 비해 18.5배 증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