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추석자금' 수요까지 겹쳐 제2금융권 '풍선효과'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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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출금리 오른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차피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보험이나 저축은행,대부업체에 가서라도 빌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름 뒤 추석 대목까지 기다리고 있어 급전이 필요한 중소기업주와 서민들의 제2금융권 의존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제2금융권 풍선효과는 수치상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1분기에는 2조7000억원 증가했다.
모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자연스레 저축은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접점에 있던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와 대부업체 대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신용카드는 금융당국이 카드대출을 늘리지 않겠다며 1주일 단위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점검하고 있어 풍선효과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업체들은 최고이자율이 지난 6월 연 44%에서 39%로 인하된 뒤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가계 신용대출도 억제하고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이 있으면 가계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며 "시중은행 움직임에 따라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은 은행 문턱이 높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은행이 대출을 줄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며 "풍선효과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가계대출 억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실제로 제2금융권 풍선효과는 수치상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1분기에는 2조7000억원 증가했다.
모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자연스레 저축은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접점에 있던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와 대부업체 대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신용카드는 금융당국이 카드대출을 늘리지 않겠다며 1주일 단위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점검하고 있어 풍선효과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업체들은 최고이자율이 지난 6월 연 44%에서 39%로 인하된 뒤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가계 신용대출도 억제하고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이 있으면 가계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며 "시중은행 움직임에 따라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은 은행 문턱이 높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은행이 대출을 줄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며 "풍선효과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가계대출 억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