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慈善의 새 章 연 정몽구 회장의 사재 5000억 기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 263만1579주(전체 지분의 7.02%)를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 출연한다. 개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해비치재단에 대한 기존 출연금 1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합치면 모두 6500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18.11%에서 11.09%로 낮아진다. 지분 하락에 대한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개인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그의 결단에서 심오한 상생의 철학을 발견하게 된다.
정 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가 저소득층의 인재 육성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을 지녀왔다고 한다. 이 소신에 의해 2007년 설립된 해비치재단은 소년소녀 가장이나 교통사고 유자녀 등을 지원하는 사업과 다문화 가정 교육지원 사업, 문화예술 교육지원 사업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출연은 이런 재단 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다양한 사업들에 투자된다. 정 회장은 이 재단에 이사장이나 이사직을 전혀 맡지 않고 있다. 현대차 임원들도 간여하지 않는다. 정 회장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정 회장의 기부 행위가 기업 경쟁력이나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인 재산의 기부가 적었던 것은 한국의 자산가나 기업인들에게 보편적 인간애가 없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 재산의 기부가 기업의 경영권에 위기를 조장하거나 주식의 과도한 분할을 초래하고 결국은 기부 재산의 동일성이 파괴되는 등 증여와 상속 기부에 대한 세제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법원이 공익재단 기부 주식에 거액의 증여세를 물렸다는 소식을 접한 바 있다. 전체 주식의 5%와 10%를 구분해 재단과 사업을 거의 완벽하게 분리하도록 한 기존 세제가 한국 기업가의 재산 기부를 틀어 막고 있는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지적했듯 다양한 기부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률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왜 한국에는 워런 버핏 같은 자선 기업가가 없냐고 하지만 미국법 수준의 현실성만 갖춘다면 한국에도 많은 자선 기업가들이 태어날 것이다.
정 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가 저소득층의 인재 육성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을 지녀왔다고 한다. 이 소신에 의해 2007년 설립된 해비치재단은 소년소녀 가장이나 교통사고 유자녀 등을 지원하는 사업과 다문화 가정 교육지원 사업, 문화예술 교육지원 사업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출연은 이런 재단 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다양한 사업들에 투자된다. 정 회장은 이 재단에 이사장이나 이사직을 전혀 맡지 않고 있다. 현대차 임원들도 간여하지 않는다. 정 회장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정 회장의 기부 행위가 기업 경쟁력이나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인 재산의 기부가 적었던 것은 한국의 자산가나 기업인들에게 보편적 인간애가 없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 재산의 기부가 기업의 경영권에 위기를 조장하거나 주식의 과도한 분할을 초래하고 결국은 기부 재산의 동일성이 파괴되는 등 증여와 상속 기부에 대한 세제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법원이 공익재단 기부 주식에 거액의 증여세를 물렸다는 소식을 접한 바 있다. 전체 주식의 5%와 10%를 구분해 재단과 사업을 거의 완벽하게 분리하도록 한 기존 세제가 한국 기업가의 재산 기부를 틀어 막고 있는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지적했듯 다양한 기부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률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왜 한국에는 워런 버핏 같은 자선 기업가가 없냐고 하지만 미국법 수준의 현실성만 갖춘다면 한국에도 많은 자선 기업가들이 태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