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ㆍ인탑스ㆍ삼진…28개 협력사, 삼성 '글로벌 强小기업'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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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5년까지 협력사 50곳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첫 단계로 28개 협력사를 후보기업으로 선정,기술 · 자금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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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후보로 뽑힌 28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강소기업 추진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0여곳이 넘는 삼성전자 협력사 가운데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해당 분야 글로벌 '톱5' 안에 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각 후보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 · 개발(R&D) 자금과 운전 · 투자자금,공급망관리체계(SCM) 등 경영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해준다. 또 삼성전자 개발 · 제조엔지니어를 파견해 기술개발 과정에서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장비를 만드는 협력사에는 특허기술도 공유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후보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신흥정밀 파버나인 삼진 에스에프에이 등 장비 · 부품 · 소재 분야 28개 협력사다. 대부분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어온 기업으로 각 분야에서 국내 1,2위를 다투는 곳들이다. 심텍과 대덕전자는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분야 국내 1,2위 기업이다. 인탑스는 휴대폰 케이스 사출 분야 국내 1위이며 원익아이피에스는 반도체 증착장비 분야 국내 선두기업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강소기업 프로젝트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쟁력 평가 · 관리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매년 후보기업들의 경쟁력을 평가해 해당 분야 글로벌 '톱5'에 드는 기업에는 강소기업 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곳은 중도 탈락시킬 방침이다. 내년 이후 매년 국내 주요 중소기업을 평가해 후보기업을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가 '1등 부품 없이는 1등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때 "삼성전자 업(業)의 개념은 양산 · 조립업"이라며 "협력업체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초 그룹 신년하례식에서도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대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발대식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가 있어야만 삼성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사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육성하는 '글로벌 强小기업' (괄호 안은 협력사 대표와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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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