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랩 어카운트 광풍 '부메랑'…목표가 줄줄이 하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증권의 목표주가가 약 10만원선(시장컨센서스)에서 8~9만원선까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1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실적이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전세계 증시환경이 악화되면서 2분기 이후 자산관리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와 83% 증가한 945억원과 64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기와 비교해 17%와 71%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실적호조에 대해 삼성증권은 "1분기 자문형 시장 잔고의 증가분 중 63%를 점유한데 이어 인수와 자문수수료 부문에서 업계 1위(71억원)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글로벌 증시환경 악화로 랩 관련시장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데다 개인의 증시참여와 자산관리 수익 역시 줄어들 수 있는 등 이익 안정성 저해 우려가 많다"고 우려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는 "증시환경 악화로 자산관리 수익은 물론 투자은행(IB) 관련 수익도 앞으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와 내년의 예상수익을 각각 7.1%와 9.7% 하향 조정한 뒤 목표주가를 10만원선에서 9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종전보다 26% 이상 목표가를 낮춘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박윤영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업황 전반에 대한 이익 기대치를 낮춰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목표가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고, 송희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랩 시장 모멘텀 둔화를 지적하며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떨어뜨렸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하향 러시'에 기관투자자들이 날마다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매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위기가 불거진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매도' 기조를 유지했으며, 전날까지 단 5거래일을 제외하면 매일 팔았다.
기관이 이 기간 동안 매도한 물량은 약 165만주이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021억원에 달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지난 1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실적이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전세계 증시환경이 악화되면서 2분기 이후 자산관리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와 83% 증가한 945억원과 64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기와 비교해 17%와 71%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실적호조에 대해 삼성증권은 "1분기 자문형 시장 잔고의 증가분 중 63%를 점유한데 이어 인수와 자문수수료 부문에서 업계 1위(71억원)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글로벌 증시환경 악화로 랩 관련시장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데다 개인의 증시참여와 자산관리 수익 역시 줄어들 수 있는 등 이익 안정성 저해 우려가 많다"고 우려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는 "증시환경 악화로 자산관리 수익은 물론 투자은행(IB) 관련 수익도 앞으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와 내년의 예상수익을 각각 7.1%와 9.7% 하향 조정한 뒤 목표주가를 10만원선에서 9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종전보다 26% 이상 목표가를 낮춘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박윤영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업황 전반에 대한 이익 기대치를 낮춰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목표가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고, 송희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랩 시장 모멘텀 둔화를 지적하며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떨어뜨렸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하향 러시'에 기관투자자들이 날마다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매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위기가 불거진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매도' 기조를 유지했으며, 전날까지 단 5거래일을 제외하면 매일 팔았다.
기관이 이 기간 동안 매도한 물량은 약 165만주이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021억원에 달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