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우스트 대학이 발주한 '그린빌딩 연구' 용역 수주
향후 사우디 및 걸프지역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 선점
GS건설이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그린빌딩 기술 수출에 나섰다.

GS건설은 '중동의 MIT'라 불리우는 사우디 KAUST(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 이하 카우스트)가 발주한 '그린빌딩 연구' 용역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린빌딩은 건축, 친환경설계,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정보시스템 등 각 분야의 기술이 집약돼 지어진 건물을 뜻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GS건설과 미국 애이콤(AECOM), 독일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10여개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건설,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GS건설은 최종 연구개발 기업으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오는 2012년 8월까지 빌딩 냉난방 에너지 저감과 친환경 건설 소재, 물 재이용, 폐기물 저감 등 친환경 건축기술을 사우디 및 걸프지역에 적합한 현지맞춤형 기술로 개발하게 된다. 향후 카우스트 대학 빌딩과 주거단지에 실증 실험을 거쳐, 최종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영남 GS건설 기술본부장(CTO)은 "사우디및 두바이, 카타르 등 걸프지역은 최근 그린빌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번 그린빌딩 기술 수출을 통해 향후 중동 지역 그린빌딩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그린빌딩 시장 규모는 리모델링 시장을 포함, 약 800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그린빌딩의 단점으로 꼽히는 고비용 문제는 세계 각국 정부들이 앞다퉈 그린빌딩 산업의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저리대출 제도 등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