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에도 국가 전략이 필요합니다. "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교육국제네트워크(INFE)의 신임 자문이사로 선임된 문정숙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담당 부원장보(사진)는 "선진국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31일 이같이 말했다.

INFE는 한국을 포함해 90여개국의 금융감독 및 소비자 보호기구 200여곳이 회원으로 가입한 단체다. 이사진은 14명이며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이 이사를 내게 됐다.

문 부원장보는 "INFE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페인 등 7개국은 금융교육에 관한 국가 전략을 수립해 국민들이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 캐나다 미국 등 15개국은 금융교육에 관한 전략을 이미 마련해 실행을 앞두고 있는 상태인 반면 한국 등은 아직 '전략 부재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부원장보는 앞으로 국내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우선 초 · 중 · 고 금융교육 교재를 올 연말까지 만들고 경제교과서 내의 금융 관련 단원 비중을 현재 1단원에서 여러 단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문화가정,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의 금융교육을 집중 지원하고 생애주기별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