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치株 펀드"…급락장서 수익률 상위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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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가치·배당주 펀드의 방어력이 돋보이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국내 대형주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20개 중 9개가 '우리프런티어장기배당' 펀드, 'KB밸류포커스' 펀드, 'KB연금가치주' 펀드,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 펀드, '신영퇴직연금배당' 펀드 등의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형주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상위 20위 내에 10개 펀드가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 '삼성중소형FOCUS' 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펀드 등의 가치·배당주 펀드였다.
올해 상반기 들어 인기를 끌었던 압축 펀드들 대부분의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보다도 부진한 것에 비해, 이들 펀드들은 비록 마이너스 수익률은 면치 못했지만 시장에 비해 선방하면서 수익률 상위 자리를 꿰찼다.
가치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들도 성과가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스펙트럼에 따르면 가치투자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운용사별 평균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역시 가치투자로 정평이 나 있는 동부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도 각각 운용사 평균수익률 4위와 8위에 올랐다.
박종민 모닝스타코리아 팀장은 "가치주의 경우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강세장에서 부진했지만, 최근 급락장에서는 기존 주도주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이를 피해 있던 가치주·배당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들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비중이 적은 대신 경기방어적이고 배당수익률이 있는 종목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
KB밸류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 KB자산운용 팀장은 "대형 정보기술(IT)주나 차화정 종목들을 거의 편입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에 차화정 중심으로 시장이 오를 때에는 펀드 수익률이 못 쫓아갔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오면서부터는 대형 주도주가 많이 꺾이고 대신 상대적으로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내수주들이 부각받으면서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상미 우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도 "그 동안 정유·화학이 주도주였지만 이 펀드에서는 거의 편입을 하지 않았다"며 "대신 내수주 중심으로 카지노주나 고배당주를 많이 편입했다"고 밝혔다.
정유주의 경우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분류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보고 매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최근 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해 가치주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며 "경기불안이 대두되는 현 상황에서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29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국내 대형주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20개 중 9개가 '우리프런티어장기배당' 펀드, 'KB밸류포커스' 펀드, 'KB연금가치주' 펀드,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 펀드, '신영퇴직연금배당' 펀드 등의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형주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상위 20위 내에 10개 펀드가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 '삼성중소형FOCUS' 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펀드 등의 가치·배당주 펀드였다.
올해 상반기 들어 인기를 끌었던 압축 펀드들 대부분의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보다도 부진한 것에 비해, 이들 펀드들은 비록 마이너스 수익률은 면치 못했지만 시장에 비해 선방하면서 수익률 상위 자리를 꿰찼다.
가치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들도 성과가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스펙트럼에 따르면 가치투자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운용사별 평균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역시 가치투자로 정평이 나 있는 동부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도 각각 운용사 평균수익률 4위와 8위에 올랐다.
박종민 모닝스타코리아 팀장은 "가치주의 경우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강세장에서 부진했지만, 최근 급락장에서는 기존 주도주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이를 피해 있던 가치주·배당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들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비중이 적은 대신 경기방어적이고 배당수익률이 있는 종목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
KB밸류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 KB자산운용 팀장은 "대형 정보기술(IT)주나 차화정 종목들을 거의 편입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에 차화정 중심으로 시장이 오를 때에는 펀드 수익률이 못 쫓아갔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오면서부터는 대형 주도주가 많이 꺾이고 대신 상대적으로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내수주들이 부각받으면서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상미 우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도 "그 동안 정유·화학이 주도주였지만 이 펀드에서는 거의 편입을 하지 않았다"며 "대신 내수주 중심으로 카지노주나 고배당주를 많이 편입했다"고 밝혔다.
정유주의 경우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분류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보고 매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최근 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해 가치주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며 "경기불안이 대두되는 현 상황에서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