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3개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납품업체들에게 구매대금을 선지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운영 자금 마련에 나선 2800여개 중소 납품업체들에게 1조1500억원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3사는 2·3차 업체들에게도 지원 자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업체들에게 대금 조기 집행을 권고하고, 실질 지원 여부를 점검해 매년 실시하는 협력업체 평가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명절 전 납품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설 명절 때에는 85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선지급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석 지원 자금이 2·3차 협력사들의 자금 선순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협력업체들의 안정적 경영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