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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쉽중공업㈜(대표 강창구 http;//www.wingship.com)이 세계 최초로 상업용 50인승 급 중형 위그선(Wing In Ground Craft,수면비행선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위그선은 바다 위를 1~5m가량 떠서 시속 180~250㎞의 속도(기존 고속여객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달리는 '해상 KTX'로 불린다. 특히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 멀미가 없는 쾌적한 해상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저고도로 운항하는 위그선은 비상 시에도 수면에 곧 바로 안착할 수 있어 추락 염려가 없고 안전성이 높다. 국내 모든 섬과 육지를 1시간 이내로 연결이 가능하고,중국과 일본도 1~3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운항거리 1000㎞ 이내에서는 항공기에 비해 수속 시간,공항이동 시간 등이 절약돼 여행시간을 아낄수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기존 고속여객선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항공기처럼 뜨고 내리는 데 필요한 연료가 들지 않으며,수면 가까이 운항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자연적 흡수가 빨라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윙쉽중공업㈜은 현재 세계적 선박 안전인증기관인 영국 로이드(Lloyd) 선급의 안전인증을 받고 있다. 2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로이드선급은 전 세계 여객선의 70% 이상을 인증한 기업.안전인증이 완료되면 위그선의 수출이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윙쉽중공업㈜은 1호선을 시험 운전과 최종 안전인증을 거쳐 국내 해운업체인 ㈜오션익스프레스에 인도할 계획이다.

㈜오션익스프레스는 이미 지난 2월에 군산~제주 간 위그선 해상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취득했다. 국토해양부와 제반 운항준비사항을 긴밀히 협의한 후 상업운항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창구 윙쉽중공업㈜ 대표는 위그선의 해외시장 전망에 대해 "동북아 이외에도 동남아,지중해,발틱해,카리브해 등 1000㎞ 이내에 해안도시가 밀집돼 있는 지역에 수요가 집중될 전망" 이라고 알렸다.

강 대표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고,미국 미시간대 선박해양공학과에서 공부했다.

윙쉽중공업㈜은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선주들과 위그선 건조계약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100~350인승 급 여객위그선과 적재량 20~40t급 화물위그선,요트형 위그선,군사용 등 다양한 종류의 위그선을 상용화해 세계최고의 위그선 조선소로 키울 계획이다. 한국 주요 항만과 중국,일본의 해안도시를 연계하는 동북아 초고속 해상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