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한국식 만두로 중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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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형 유통업체와 합작…9월 中광둥성에 공장 착공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 사진)이 홍콩의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내년 초부터 중국에서 한국식 만두를 판매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홍콩 다총홍(DCH)그룹과 합작법인 'CJ DCH 광둥냉동식품유한공사'를 최근 설립했다.
중국 광둥성 장먼시 신후이 경제개발구에서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달 만두공장을 착공한다. CJ제일제당이 60억원,DCH가 4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첫해엔 4000t가량의 만두를 생산할 계획이다.
홍콩과 중국 남동부에 식품매장 70여개를 보유한 DCH는 'CJ 만두'를 광저우,상하이,저장,푸젠과 홍콩,마카오 일대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DCH는 자동차 판매,식품,물류 등 세 가지 사업이 주축인 중견 유통그룹으로,지난해 매출은 322억홍콩달러(4조5000억원)였으며 이 중 식품부문 비중은 25% 정도다. 공장이 들어설 신후이에는 DCH의 냉장 물류센터가 있다.
DCH는 2009년부터 CJ제일제당의 만두를 수입해 홍콩에서 판매해온 인연으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제2의 CJ' 건설을 꿈꾸는 CJ제일제당과 홍콩을 벗어나 중국 본토로 영역을 넓히려는 DCH의 공동 목표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 포장두부와 다시다를 판매하고 있지만,활동 반경은 베이징에 한정돼 있었다. 이곳을 벗어나 중국 남동부에 식품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만두는 중국 만두인 딤섬이 아닌 한국식 만두다. 가격은 경쟁 제품과 비슷하지만 한국 식품의 '깨끗하고 품질 좋은' 이미지를 내세워 현지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공장 신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2월께 시제품을 내놓고 3~4월엔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 반응을 봐가며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홍콩 다총홍(DCH)그룹과 합작법인 'CJ DCH 광둥냉동식품유한공사'를 최근 설립했다.
중국 광둥성 장먼시 신후이 경제개발구에서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달 만두공장을 착공한다. CJ제일제당이 60억원,DCH가 4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첫해엔 4000t가량의 만두를 생산할 계획이다.
홍콩과 중국 남동부에 식품매장 70여개를 보유한 DCH는 'CJ 만두'를 광저우,상하이,저장,푸젠과 홍콩,마카오 일대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DCH는 자동차 판매,식품,물류 등 세 가지 사업이 주축인 중견 유통그룹으로,지난해 매출은 322억홍콩달러(4조5000억원)였으며 이 중 식품부문 비중은 25% 정도다. 공장이 들어설 신후이에는 DCH의 냉장 물류센터가 있다.
DCH는 2009년부터 CJ제일제당의 만두를 수입해 홍콩에서 판매해온 인연으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제2의 CJ' 건설을 꿈꾸는 CJ제일제당과 홍콩을 벗어나 중국 본토로 영역을 넓히려는 DCH의 공동 목표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 포장두부와 다시다를 판매하고 있지만,활동 반경은 베이징에 한정돼 있었다. 이곳을 벗어나 중국 남동부에 식품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만두는 중국 만두인 딤섬이 아닌 한국식 만두다. 가격은 경쟁 제품과 비슷하지만 한국 식품의 '깨끗하고 품질 좋은' 이미지를 내세워 현지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공장 신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2월께 시제품을 내놓고 3~4월엔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 반응을 봐가며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