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버냉키 효과'에 따른 증시 상승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0원 내린 10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세로 출발한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반대로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 26일 환율 시장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나타난 모습이었다면 이날은 증시 반등과 맞물려 아랫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80원 내린 1077.00원에 장을 시작해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주요 위험통화 대비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50.55포인트(2.84%) 오른 1829.50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307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78억원, 150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53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