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션ㆍ포레스트…'펫네임' 보면 안 가봐도 알죠
분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눈에 아파트 입지를 파악할 수 있는 '펫네임(pet name)'이 인기다. 펫네임은 브랜드명 뒤에 붙는 애칭을 일컫는다. '래미안 퍼스티지'에서 브랜드명은 '래미안',펫네임은 '퍼스티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퍼스티지,플래티넘,리베라 등 고급스러운 단어를 펫네임으로 달았지만 최근에는 블루,디오션,하이리버,포레스트 등 단지의 입지 특성을 넣는 사례가 늘었다"며 "수요자들이 아파트 입지와 장점을 오랫동안 쉽게 기억하도록 하기 위한 작명"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분양하는 부산 다대동의 '다대 롯데캐슬 블루'는 부산 바다의 정취를 담은 이름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 서측으로는 아미산,남쪽으로는 다대포항이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물과 산으로 둘러싸인 동화 같은 단지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블루를 펫네임으로 지었다"며 "132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이지만 최고 층수가 35층에 달해 단지 내 녹지공간이 넓다"고 설명했다.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입지를 '디오션'에 담았다.

서울 진관동에 분양하는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단지 인근에 서오릉자연공원,갈현근린공원,진관근린공원 등이 있고 북한산 조망까지 더해져 숲으로 둘러싸인 아파트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오는 11월 삼성물산이 서울 금호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하이리버'는 높은 지대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했다는 의미에서 '하이'를,한강이 인접한 단지라는 의미에서 '리버'를 추가했다. 내년에 분양 예정인 서울 천호동의 주상복합 '래미안 타워스카이'는 천호동 최고층을 표현하는 '타워'와 개방감을 주는 '스카이'를 결합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