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기업 '감익 쓰나미' 오나…3분기 영업익 추정치 6%↓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서서히 기업이익 추정치에 반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 3분기 영업익 한달 만에 6% '축소'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2월 결산법인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19개사, 코스닥시장 20개사 등 총 139곳의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기준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이달 급락장이 진행되면서 채 한 달도 되기 전에 6% 넘게 감소했다.
지난주말 기준 139개 회사의 3분기 총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9013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 추정치 28조7142억원 대비 6.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 기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53조7263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 356조1766억원 대비 0.69% 감소했다. 순이익도 전달 23조3481억원보다 4.11% 깎인 22조3889억원을 기록했다.
◆ 통신·IT 업종 영업이익 '싹둑'
특히 업종별로는 통신과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서비스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867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6812억원) 대비 23.47% 깎여나갔다. 이는 최근 단행된 요금인하 정책으로 인한 결과란 분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매월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할인제도 도입으로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전기전자 업종들의 실적 하향 조정도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IT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7949억원으로 지난달 말 당시 5조6440억원 대비 15.04% 쪼그라들며 5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유틸리티(-8.73%), 산업재(-3.97%), 소재(-2.80%) 등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컸다.
금융(9.38%), 의료(7.63%), 경기소비재(0.02%) 등 일부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됐지만 대다수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 4분기 영업익도 줄어…추가 하향 기조 이어질 듯
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 추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말 기준 139개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6345억원으로 지난달 말 당시 28조1654억원보다 5.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 추정치는 377조4167억원에서 375조7719억원으로, 순이익의 경우 23조7743억원에서 22조7766억원으로 0.44%, 4.20%씩 줄었다.
증권업계에선 추가적인 기업이익 하향 조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과 8월 IT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어닝시즌이 가까워질 수록 실적전망치가 줄어들 것"이라며 "상반기 시장을 이끈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감소세가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실적 쇼크'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IT업종의 경우 최근 일부업체들의 적자 우려가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바닥수준까지 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팀장은 "이 같은 하향 조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증권업계에서 3분기 실적을 과소 추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절대 규모 측면에선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의 규모가 증가하는 흐름은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 3분기 영업익 한달 만에 6% '축소'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2월 결산법인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19개사, 코스닥시장 20개사 등 총 139곳의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기준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이달 급락장이 진행되면서 채 한 달도 되기 전에 6% 넘게 감소했다.
지난주말 기준 139개 회사의 3분기 총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9013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 추정치 28조7142억원 대비 6.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 기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53조7263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 356조1766억원 대비 0.69% 감소했다. 순이익도 전달 23조3481억원보다 4.11% 깎인 22조3889억원을 기록했다.
◆ 통신·IT 업종 영업이익 '싹둑'
특히 업종별로는 통신과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서비스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867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6812억원) 대비 23.47% 깎여나갔다. 이는 최근 단행된 요금인하 정책으로 인한 결과란 분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매월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할인제도 도입으로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전기전자 업종들의 실적 하향 조정도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IT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7949억원으로 지난달 말 당시 5조6440억원 대비 15.04% 쪼그라들며 5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유틸리티(-8.73%), 산업재(-3.97%), 소재(-2.80%) 등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컸다.
금융(9.38%), 의료(7.63%), 경기소비재(0.02%) 등 일부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됐지만 대다수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 4분기 영업익도 줄어…추가 하향 기조 이어질 듯
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 추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말 기준 139개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6345억원으로 지난달 말 당시 28조1654억원보다 5.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 추정치는 377조4167억원에서 375조7719억원으로, 순이익의 경우 23조7743억원에서 22조7766억원으로 0.44%, 4.20%씩 줄었다.
증권업계에선 추가적인 기업이익 하향 조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과 8월 IT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어닝시즌이 가까워질 수록 실적전망치가 줄어들 것"이라며 "상반기 시장을 이끈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감소세가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실적 쇼크'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IT업종의 경우 최근 일부업체들의 적자 우려가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바닥수준까지 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팀장은 "이 같은 하향 조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증권업계에서 3분기 실적을 과소 추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절대 규모 측면에선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의 규모가 증가하는 흐름은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