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이 야심차게 개발한 차세대 여객기 '드림라이너 보잉787'이 9월 말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에 처음으로 인도된다.

보잉과 ANA는 28일 공동성명을 통해 "드림라이너 보잉787 첫 항공기가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은 다음달 25일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비행장에서 ANA 측에 정식 인도돼 사흘 뒤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은 2004년 드림라이너 프로젝트에 착수해 2008년 상반기 ANA에 첫 인도한다는 구상이었지만 그동안 기술상 문제 등으로 시험비행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드림라이너 시험비행은 2009년 12월에야 시작돼 20개월 만인 지난 17일 마무리됐다. 미국과 유럽 항공당국으로부터 생산 승인도 27일에야 받았다.

ANA는 오는 10월 도쿄~홍콩 구간에서 이 항공기의 첫 상업비행에 나선 뒤 12월 도쿄 하네다공항과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잇는 국제선에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에는 도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간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ANA는 이 비행기 55대를 주문한 상태다.

드림라이너 보잉787은 330석 규모의 항공기로 기존 여객기보다 연료 효율성을 20%가량 높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