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 LG가가 전기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그룹이 미국 GM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키로 한 데 이어 LS그룹이 전기차 상용화의 핵심 관건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기를 만들었다.

현재 LS그룹은 LS산전과 LS엠트론을 통해 전기차의 주요 부품과 핵심 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자동차의 휴대용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무게가 5㎏인 이 충전기는 휴대하기 쉽고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220V 전원에 바로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이 충전기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블루온'을 완전히 충전하는 데 6시간이 걸리며,충전 후 140㎞를 주행할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충전 문제를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해결해 앞으로 전기차 운전자들은 국내 어디에서든 손쉽게 충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이 제품을 국제전기협회의 규격에 맞게 개발,미국 볼텍과 일본 도요타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기차 부품 산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고속 전기차 충전용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했으며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LS산전은 작년 10월부터 전기차 내부에서 전기 스위치 역할을 하는 'EV 릴레이'를 양산하고 있으며 LS엠트론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자를 모아주는 전지박을 생산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