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된 데이터를 6배가량 빨리 읽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도시바가 HDD 1제곱인치(1인치는 2.54㎝)당 2.5테라비트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재생용 자기헤드를 만드는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지금까진 HDD 1제곱인치당 0.75테라비트의 데이터를 읽는 기술만 실용화돼 있었고 이론상으로도 2테라비트가 한계였다"며 "그러나 이번 신기술 개발로 이론상 HDD 1제곱인치당 최대 5테라비트까지 읽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HDD에 데이터를 쓰는 기록용 자기헤드 용량은 이미 2.5테라비트를 넘어섰지만 데이터를 읽는 재생용 헤드 기술은 그에 한참 뒤처져 있었다. 도시바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능력을 높여도 이를 읽을 수 있는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크다고 판단해 재생용 헤드 용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도호쿠대 연구진과 공동연구한 결과 용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