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반등 소식에…하이닉스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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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B DDR3 현물가격 상승 "수요 회복 여부 지켜봐야"
D램 현물가격이 반등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가 뛰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반도체 수요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하이닉스 주가는 1500원(8.36%) 오른 1만9450원에 마감,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1만5000원대까지 주저앉았던 주가는 장중 1만9600원까지 뛰며 2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 역시 7000원(0.96%) 오른 7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급락하던 D램 현물가격이 지난 주말 1달러를 회복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PC용 주력제품 2GB DDR3(1333㎒) 현물가격은 0.95달러까지 하락하다가 26일 1.01달러로 올랐다"며 "현물가격 1달러 이하를 바닥으로 보고 일부 채널에서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램 현물가격이 이틀간 6% 이상 오르며 반등한 것은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값이 지나치게 내리면서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일부 D램 업체들이 비공식적으로 감산을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업체들의 '저가 밀어내기'가 중단된 데다,중국 내 재고가 바닥난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주 주가가 실적보다 현물가격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주가도 바닥을 찍을지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주가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현물가격 안정으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매수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주춤한 점은 부담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데도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부진해 국내 메모리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부진할 수 있다"며 "경쟁력 떨어지는 대만 D램 업체들이 퇴출되는 시점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29일 하이닉스 주가는 1500원(8.36%) 오른 1만9450원에 마감,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1만5000원대까지 주저앉았던 주가는 장중 1만9600원까지 뛰며 2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 역시 7000원(0.96%) 오른 7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급락하던 D램 현물가격이 지난 주말 1달러를 회복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PC용 주력제품 2GB DDR3(1333㎒) 현물가격은 0.95달러까지 하락하다가 26일 1.01달러로 올랐다"며 "현물가격 1달러 이하를 바닥으로 보고 일부 채널에서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램 현물가격이 이틀간 6% 이상 오르며 반등한 것은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값이 지나치게 내리면서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일부 D램 업체들이 비공식적으로 감산을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업체들의 '저가 밀어내기'가 중단된 데다,중국 내 재고가 바닥난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주 주가가 실적보다 현물가격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주가도 바닥을 찍을지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주가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현물가격 안정으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매수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주춤한 점은 부담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데도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부진해 국내 메모리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부진할 수 있다"며 "경쟁력 떨어지는 대만 D램 업체들이 퇴출되는 시점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