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리는 사회적 기업…4년 새 일자리 1만5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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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일자리…사회적 기업 25시
부산 소재 재활용 분야 사회적 기업 '살림'에서 일하고 있는 유재전 씨(70).청년 시절을 신발공장에서 보내고 퇴직 후엔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던 그의 삶은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뒤바뀌어 버렸다. 2005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뒤 외출을 피했고 우울증이 찾아오면서 삶의 의욕도 잃었다.
사회적 기업 살림은 그런 그에게 소중한 희망으로 다가왔다. 유씨는 "그때 살림에서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내 삶은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들이 우리 사회 약자계층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고 있다. 2007년 10월 36개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등이 앞다퉈 참여하면서 4년 만에 555개로 늘었다. 1만5000여개의 새 일자리도 만들었다. 예비 사회적 기업을 포함하면 2000개 넘는 사회적 기업이 4만~5만개의 소외계층 일자리를 창출했다.
사회적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 사회적 기업이 뿌리내린 선진국과 달리 아직은 정부나 대기업 자금에 의존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다.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돕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영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기업도 하나의 기업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적 기업
영업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정부 인증을 받으면 인건비 지원과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김수언/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
사회적 기업 살림은 그런 그에게 소중한 희망으로 다가왔다. 유씨는 "그때 살림에서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내 삶은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들이 우리 사회 약자계층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고 있다. 2007년 10월 36개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등이 앞다퉈 참여하면서 4년 만에 555개로 늘었다. 1만5000여개의 새 일자리도 만들었다. 예비 사회적 기업을 포함하면 2000개 넘는 사회적 기업이 4만~5만개의 소외계층 일자리를 창출했다.
사회적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 사회적 기업이 뿌리내린 선진국과 달리 아직은 정부나 대기업 자금에 의존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다.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돕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영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기업도 하나의 기업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적 기업
영업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정부 인증을 받으면 인건비 지원과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김수언/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