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9일 단행한 중간간부급 442명 및 평검사 30명에 대한 인사에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연수원 19기)을 유임시키고,정점식 부산지검 2차장 검사(20기)를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전보시켰다. 이들과 함께 '리틀빅4'로 불리는 대검 수사기획관과 공안기획관에는 이금로 고검 검사(국회 법사위 전문위원 · 20기)와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21기)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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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특수수사보다는 공안수사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전국 특수수사를 조정하는 대검 수사기획관에 법무부 공공형사과장과 대검 공안연구관을 지낸 이금로 검사를 발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 검사장은 "공안감각을 갖고,국회 경험이 있는 검사를 대검 수사기획관에 앉힌 것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향후 검찰을 어떻게 운용할지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수사 경험이 별로 없는 이중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장(22기)이 특수1부장 자리를 꿰찬 것도 이례적이다.

윤갑근 3차장의 유임은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비롯해 기업과 경제 사건수사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점식 2차장은 대검 공안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를 거친 '공안통'이다. 대검 대변인에 최초로 여검사인 박계현 대검 감찰2과장(22기)을 임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