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인터넷 미디어 한경닷컴과 TV리포트, 스타뉴스,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은 자살방지를 위한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효리 하지원 주상욱 박경림 박재범 임창정 이정진 등 유명스타 및 민경욱 KBS 1TV '9뉴스' 앵커도 이미 동참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탤런트 박광현 씨가 함께 했다.


박광현은 지난해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열심히 노력해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차근차근 발판을 다져왔다. 한류 바람을 등에 업은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준비하고 노력해서 보람된 결과를 얻어냈다. 그리고 지금은 일본 전국 공연 준비를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본 활동을 위해 꾸준히 배운 일본어 실력도 이젠 상당한 수준에 접어들었다. 그는 “일본어는 진짜 많이 늘었어요”라며 “대화 소통, 감정 표현, 간단한 일 얘기는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일본 양국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또한 일본 쪽에서는 반(反)한류 기미도 보인다. 이에 대해 박광현도 “민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죠”라고 낮게 말했다. 그리고 곧 “하지만 일본 활동을 할 때 제 중심을 잘 잡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독도는 우리 땅이니까요. 이런 마음만 있다면 그 무대가 어디든 상관이 없지 않을까요”라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사실 지난 6월 故 박용하 추모제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박광현이라 내심 걱정을 했었다. 절친이었던 박용하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는 참 많이도 힘들어했다. 추모제 당시 그는 추모사를 읽으며 고인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내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같은 연예인으로서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연예인들에 대해 할 말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박광현은 말을 아끼며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로 우울증이라고들 하는데, 그 우울증이 무엇 때문에 오는지를 잘 모르겠어요”라며 “불확실한 미래, 이 세상에 나 밖에 없고 내 편에 없다는 외로움 때문이라는 생각은 해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인공호흡기를 꽂고 하루라도 더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들도 있는데, 건강한 사람들이 왜 자기 목숨을 끊는지 잘 모르겠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그냥 받아요. 짜증이 나는 감정을 즐기는 편이에요. 짜증나면 짜증나는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물에 배 띄워 놓듯이 지내요. 성격이 둥글하기 보다는 오히려 모난 편인데, 스스로 감정 컨트롤을 잘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박광현은 일과 관련해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의 차이인 것 같아요. 일이 안 풀리는 것을 힘들다고 해야 하는 건지, 돈이 없는 것을 힘들다고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시간이 없는 것을 힘들다고 해야 하는건지 기준을 못 잡겠어요. 그래서 힘든 적은 없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지금까지 다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기억하는 박광현의 현재도 즐거움의 연속이다. 그는 “별로 불안해하는 것이 없어요. 그래서 힘들다고 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박광현도 사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바로 열애설이다. 혼기가 꽉 찬 박광현은 “여자만 있으면 결혼하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전하면서도 “지금은 정말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대꾸했다. 살짝 판에 박힌 대답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저는 만약 사귀는 사람이 생겨도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에요”라며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싫어요. 이 부분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요”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연예인이기에 일반 사람들에게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피할 수 있는 데까지는 피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광현의 또 다른 취미는 골프다. 인터뷰 당시 근방에 앉아 있던 배우 정보석도 박광현을 보자마자 골프 얘기를 꺼낼 정도로 그의 골프 실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박광현은 “예전에는 잘 쳤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연습도 안 하고, 잘 안 치다 보니 실력이 줄더라고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골프는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매력이에요. 승부욕이 생겨서 질리지 않아요. 칠 때마다 느낌이 다르거든요”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골프의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 홀인원을 경험하지 못했다. 실력이 아니라 운이 따라 줘야만 가능한 홀인원을 꼭 하고 싶지만 그는 “언젠가는 해보겠죠”라며 느긋해 했다.

그는 스스로를 ‘카멜레온’이라 표현했다. “매번 생각도 이념도, 색깔도 바뀌어요.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려 해요” 그렇다면 박광현의 현재 색깔은 무엇일까.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빨강색”이라고 대답했다. 지금은 잠깐 정지해 있는 상태라는 것.

“국내 복귀는 올 말이나 내년 초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드라마일지 영화일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펼쳐져 있는 것들을 추스르고 난 뒤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어요”

/’함께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 취재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