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돌적이고 강한 추진력…휴대폰 뒷번호 '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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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한전 사장 내정자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내정자는 말을 아꼈다. 그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한전 사장) 승인안이 올라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예정된 공운위는 청와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열린다. 한전 사장 임명은 확정적이지만 김 내정자는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한전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질문을 비켜갔다.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김 내정자는 저돌적이고 강한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업무와 관련해 숫자를 쓸 일이 생기면 무조건 '1472'라는 번호를 쓴다. 사자성어 '일사천리'의 발성음을 숫자로 바꾼 것이다. 휴대 전화번호의 뒷자리도 '1472'다.
김 내정자는 건설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이 한전 사장으로 발탁되는 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TK(대구 · 경북)-고려대' 인맥이다. 한때 현대건설에서 이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정권 말기'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반면 김 내정자가 김쌍수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란 점에서 기대감도 높다. 포용력,조직 대수술,공격 경영으로 대표되는 김 내정자의 성향상 한전이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담도 있다. 김 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발전 자회사 통폐합 등 경영이슈와 관련, 정부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자진 사퇴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대정부 관계를 원만하게 풀면서도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누적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등의 산적한 과제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31일 예정된 공운위는 청와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열린다. 한전 사장 임명은 확정적이지만 김 내정자는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한전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질문을 비켜갔다.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김 내정자는 저돌적이고 강한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업무와 관련해 숫자를 쓸 일이 생기면 무조건 '1472'라는 번호를 쓴다. 사자성어 '일사천리'의 발성음을 숫자로 바꾼 것이다. 휴대 전화번호의 뒷자리도 '1472'다.
김 내정자는 건설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이 한전 사장으로 발탁되는 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TK(대구 · 경북)-고려대' 인맥이다. 한때 현대건설에서 이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정권 말기'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반면 김 내정자가 김쌍수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란 점에서 기대감도 높다. 포용력,조직 대수술,공격 경영으로 대표되는 김 내정자의 성향상 한전이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담도 있다. 김 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발전 자회사 통폐합 등 경영이슈와 관련, 정부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자진 사퇴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대정부 관계를 원만하게 풀면서도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누적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등의 산적한 과제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