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가 석유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시민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가 리비아 내 최대 유전인 라스 라누프의 정유시설을 재가동할 준비를 진행하고 이탈리아로 통하는 가스관을 수리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수출 재개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스 라누프 석유가스처리회사(RASCO)의 나지브 버위스 총지배인은 “하루 22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정유시설을 재가동할 준비를 진행중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 2월부터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해왔고 현재 공단을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TC는 리비아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석유생산시설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NTC관계자는 “트리폴리 인근 최대 정유소인 자위야 정유소가 이른 시일 안에 가동을 재개하고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 직원들에게 업무에 복귀해 석유 생산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 시민군의 아흐메드 바니 대변인은 전날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통하는 그린스트림 파이프라인의 수리가 완료돼 조만간 천연가스 수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트리폴리 서쪽 멜리타에서 이탈리아 젤라까지 연결된 총 연장 510㎞의 이 파이프라인은 이탈리아 석유업체 에니(ENI)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리비아 반정부시위가 발발하면서부터 천연가스 수송이 차단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