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글로벌 위험이 아직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9월 주식시장은 위험관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3개월 코스피 밴드는 1600~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경식 투자전략부 이사는 "시장을 급락으로 몰고 갔던 글로벌 위험 상황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위험관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며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는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은행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불확실성과 싸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 이사는 "극단적인 시장의 실패 가능성이 크지 않아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10개월 이상 지지됐던 1600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며 "9~10월 변동성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로 지수의 되돌림 과정도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이익 모멘텀(상승동력)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이익 성장률을 종합한 매력도를 고려, 자동차와 화학, 철강, 건설 등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양 이사는 "자동차 업종은 물량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화학 업종은 중국수요 확대와 대만 포모사 사고 등 공급차질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철강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격과 수급개선, 건설은 오랜만에 들릴 예정인 해외수주 낭보가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면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조선 등의 업종은 비중축소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