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통신업종에 대해 10% 수준의 절대 수익은 여전히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KT, SK텔레콤의 순서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1일 이후 통신서비스 업종은 KOSPI 지수를 20% 웃돌았고 기관은 이 기간 동안 3295억 원을 순매수했다"며 "방어주 컨셉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2008년의 금융 위기 시점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점(8월1일~10월31일)에 통신서비스 업종은 KOSPI 대비 35% 아웃퍼폼했다. 방어주 매력 부각, 2008년 2분기 시작된 의무 약정 제도 효과 발현으로 마케팅비용 감소 기대 때문. 2008년 당시 주가 상승으로 통신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7.0%(2008년10월22일 기준)를 기록했다. 당시 3개월 만에 2.9%pt 상승했다.

2011년 8월 1일 이후 통신업종은 지수를 20% 아웃퍼폼했지만 통신업 비중은 2.4% 수준으로 2008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통신서비스 업종은 KOSPI에 비해 약 76%의 프리미엄에 거래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약 10~15% 상승하긴 했지만 통신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 수준"이라며 "2008년 금융 위기 시점에 비해 약 54%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위기 시점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률도 기대된다. 그는 "KT와 SK텔레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를 상회한다"며 "주파수 경매 부담과 하이닉스 인수를 보수적으로 고려해도 이 정도의 배당은 지급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당시에는 배당수익률 4% 수준까지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하반기 경쟁 완화, IFRS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정액제 적용 등으로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요금 인하 확정으로 규제 리스크도 전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오히려 무제한 데이터 폐지, 망중립성 해체 논의 개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