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한ㆍ북ㆍ러 가스관이 건설이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ㆍ북ㆍ러 가스관 건설은 정치적 이슈 등으로 사업 확정 시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사업이 진행된다면 2015~2017년에 연간 100억㎥(약 800만톤)의 천연가스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러시아 천연가스 평균 도입 단가는 톤당 31만1197원으로 지난해 총 평균 도입단가 60만7243원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가스관으로 도입한 천연가스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가스관 사업으로 수입하는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 러시아 천연가스 평균 도입 단가와 같다해도 한국가스공사의 현재 평균 도입단가는 9.8% 하락하고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3.9%가 인상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가스공사는 타 지역의 천연가스 도입단가가 인상되도 평균 도시가스 판매가격 인상 부담이 대폭 완화돼 연료비 연동제가 잘 지켜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연구원은 다만 "아직 사업확정시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사업이 시작되는 2015년께 유가, 원·달러 환율, 정부 정책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한국전력 '보유' 및 2만4000원, 한국가스공사 '매수' 및 6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