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저축은행은 29일 서울, 부산, 강원도에서 기존 저축은행의 11개 영업점을 대신저축은행으로 다시 오픈하고 31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이 인수한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은 지난 주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 인가를 받아 대신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신저축은행은 기존 저축은행의 우량자산과 5000만원 이하 예금을 P&A(자산부채 인수)방식으로 계약 이전 받았다. 총 고객은 14만여명, 자산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대신증권의 자본 참여로 자기자본이 1300억원으로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1.5% 수준이다.

영업점은 기존 3개 저축은행 점포를 그대로 이어받아 서울 논현동 본점을 비롯해, 부산 덕천동, 충무동, 해운대, 남포동 등 4개 지점, 강원도 춘천, 태백, 홍천, 원주, 동해, 강릉 등 6개 지점 등 기존 11개 지점이다.

대신 저축은행은 앞으로 본업인 소비자 금융에 중점을 두고 예금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엄격한 신용관리 시스템 및 대출업무 수행 프로세스를 구축해 불법적이거나 변칙적인 대출을 사전에 방지하고 건전한 자산운용을 통해 서민금융 중심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신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신증권의 리테일 및 IB역량, 리서치, 온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와 전국 116개 영업점과 저축은행 11개 지점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복합점포 등을 통해 영업효율성도 높인다는 복안안이다.

이어 대신 저축은행 측은 "계약 이전 결정 후 45일간의 실시되는 본 실사를 통해 예비실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잠재 부실이 있을 경우 추가로 상각해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 저축은행 창립 기념행사는 31일 오전 7시 서울 논현2동 워터게이트빌딩 대신 저축은행 본사에서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노정남 사장, 김영진 대신저축은행 행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