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455억 유로 재정감축안 수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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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이탈리아 정부가 향후 2년간 455억유로(약 71조원)에 달하는 예산지출을 줄이는 내용의 재정감축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주목된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밀라노 인근 저택에서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부 장관, 연정 파트너인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당수 등과 회동을 갖고 재정감축안 수정을 논의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2일 2013년 말까지 455억유로의 예산 지출을 줄이는 내용의 재정감축안을 승인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 매입의 조건을 내건 것이다. 지난달 의회의 승인을 받은 3년간 480억유로 감축을 골자로 한 1차 재정감축안에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추가 재정감축안은 베를루스코니 정부 존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북부연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북부연맹은 여성의 연금수령 연령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추가 재정감축안은 9월 18일까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회 통과가 무산될 경우 금융시장 동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정부가 발표한 재정긴축과 세율인상 계획의 영향으로 2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3을 기록, 전월의 103.7보다 하락했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밀라노 인근 저택에서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부 장관, 연정 파트너인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당수 등과 회동을 갖고 재정감축안 수정을 논의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2일 2013년 말까지 455억유로의 예산 지출을 줄이는 내용의 재정감축안을 승인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 매입의 조건을 내건 것이다. 지난달 의회의 승인을 받은 3년간 480억유로 감축을 골자로 한 1차 재정감축안에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추가 재정감축안은 베를루스코니 정부 존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북부연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북부연맹은 여성의 연금수령 연령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추가 재정감축안은 9월 18일까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회 통과가 무산될 경우 금융시장 동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정부가 발표한 재정긴축과 세율인상 계획의 영향으로 2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3을 기록, 전월의 103.7보다 하락했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