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오리온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모두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일시적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의 고성장,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 일본 진출 성공으로 계단형으로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1% 증가했다. 개별 매출액은 감자칩과 마켓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4.0% 증가했다. 중국 매출액은 21.8%, 베트남은 21.7%, 러시아는 25.2% 증가해 성장성이 크게 꺾이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3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6% 감소했다. 이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 온미디어 매각이익이 1570억원 발생했고 올해 2분기 스포츠토토의 영업이익이 발매횟수 축소와 시스템 상각비로 인해 지난해 2분기 259억원보다 90%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영업이익은 8.2%, 중국 12.4%, 베트남 155.6% 증가했고 러시아는 흑자전환했다. 온미디어 매각대금과 스포츠토토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이후 오리온의 관전포인트로 첫째,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을 꼽았다. 그는 "닥터유, 마켓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근 점유율이 2%p 상승해 30%에 접근했다"며 "과자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p 상승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이슈"라고 판단했다.

둘째는 중국에서의 성장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에 따른 광고비 비중 축소로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오리온은 중국 내 지역 확장(3~4급 도시까지 확장) 및 브랜드 확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출액은 2013년까지 매년 25% 정도 성장하고 이익률도 매출 성장에 따른 광고비 비중 축소로 매년 1%p씩 상승 가능할 전망이다.

셋째는 일본으로의 수출 급증이다. 그는 "최근 마켓오 제품(브라우니)의 일본 매출액이 월 15억원을 넘어 주목할 만하다"며 "설비 증설이 이루어지는 9월 이후에는 월 매출액 30억 이상을 예상한다"고 했다. 2012년에는 일본이 러시아보다 더 중요한 시장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