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분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1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1만6500원(3.20%) 떨어진 4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285억원,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각각 586억원, 37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포츠토토의 발매회차 조정에 따른 매출부진과 프로토 활성화를 위한 단말기시스템 투자비용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성장과 공격적인 광고비 집행으로 중국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풀이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제과는 판가인상 효과와 더불어 파워브랜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13.6% 늘었으나 광고비 증가로 수익률이 8.5%에 그쳤다"고 말했다.

해외 제과도 현지화 기준 매출이 중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7%, 러시아는 27.5%, 베트남은 62.9% 늘었지만 현지 통화 약세로 원화기준매출성장률은 26.9%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년도에는 판관비 집행이 하반기에 집중된 반면 올해는 판관비가 연중 다소 고르게 분포됨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폭은 상반기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