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가격 메리트를 기반으로 한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아직 장중 변동성이 2000년 이후 평균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지난 19일에 발생한 갭 구간이 하락하는 20일 이동평균선, 직전 고점권 저항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1870~1900선)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달 5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20일~21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심리적인 악순환 고리를 약화시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코스피지수도 가격 메리트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금융위기 수준에 위치한데다 수급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30선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며 "바벨전략의 필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쪽 바벨은 가치주 측면에서 재조명 받고 있는 낙폭과다 대형 우량주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며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급락으로 자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는 우량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에는 1870~1900선 전후에서 투자심리와 수급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또 "다른쪽 바벨은 최근 경기민감주의 반등으로 가격 갭 측면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내수주들과 중소형주들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심리적 안정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기간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