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농심 '신라면블랙', 소비자 외면에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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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신라면'의 후속 제품으로 내놓은 '신라면블랙'의 생산을 내달부터 중단한다.
출시일부터 편법 가격인상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장광고 제재를 받으며 매출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블랙을 오는 9월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이는 제품을 내놓은지 4개월만이다. 이 회사는 대신 신라면블랙을 대체할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블랙은 출시 첫달 매출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매출이 첫달의 4분의1 이하인 20억원까지 떨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 출시된 이후 2달 가량은 이익을 냈지만 그후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원부재료가격 상승으로 생산구조상 월 60억원의 매출을 내야하지만 최근 매출이 너무 떨어져 생산 중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 측은 신라면블랙의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달 초 개당 1600원의 소비자가격을 1450원으로 내렸지만 이도 소비자에겐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 하락의 주된 이유는 앞서 여러 논란으로 이미지가 훼손, 소비자들이 제품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라면블랙은 출시 초반 "'신라면'을 리뉴얼해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편법 가격인상을 했다", "나트륨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에는 '완전식품에 가깝다', '설렁탕 한 그릇의 열양을 담았다'는 등의 광고문구가 과장광고로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광고문구를 수정했다.
이어 7월에는 오픈프라이스 품목에서 라면이 제외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재, 가격을 올리기 힘든 상태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야쿠르트의 신제품 '꼬꼬면'이 돌풍을 일으킨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생산을 전면 중단함과 동시에 이보다 좋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출시일부터 편법 가격인상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장광고 제재를 받으며 매출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블랙을 오는 9월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이는 제품을 내놓은지 4개월만이다. 이 회사는 대신 신라면블랙을 대체할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블랙은 출시 첫달 매출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매출이 첫달의 4분의1 이하인 20억원까지 떨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 출시된 이후 2달 가량은 이익을 냈지만 그후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원부재료가격 상승으로 생산구조상 월 60억원의 매출을 내야하지만 최근 매출이 너무 떨어져 생산 중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 측은 신라면블랙의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달 초 개당 1600원의 소비자가격을 1450원으로 내렸지만 이도 소비자에겐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 하락의 주된 이유는 앞서 여러 논란으로 이미지가 훼손, 소비자들이 제품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라면블랙은 출시 초반 "'신라면'을 리뉴얼해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편법 가격인상을 했다", "나트륨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에는 '완전식품에 가깝다', '설렁탕 한 그릇의 열양을 담았다'는 등의 광고문구가 과장광고로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광고문구를 수정했다.
이어 7월에는 오픈프라이스 품목에서 라면이 제외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재, 가격을 올리기 힘든 상태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야쿠르트의 신제품 '꼬꼬면'이 돌풍을 일으킨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생산을 전면 중단함과 동시에 이보다 좋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