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가 주파수 경매 후폭풍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19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500원(2.33%) 떨어진 1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도 0.27% 떨어지는 중이다.

전날 KT가 1.8기가헤르츠(㎓) 경매 입찰을 포기하면서 SK텔레콤이 1.8㎓를 따내게 됐다.

이에 주파수 경매에 따른 불확실성이 마무리된 SK텔레콤과 KT주가가 전날 동반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예상을 넘어서는 경매비용 부담, KT는 1.8㎓를 따내지 못한 데 따른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파수 경매 전쟁의 승자와 패자는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SKT와 KT 주주에게 긍정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파수 경매가 치열해지면서 경매가격이 1조5000억~2조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란 우려에 통신주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며 "SK텔레콤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및 경쟁사 견제를 위한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KT는 무리한 비용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