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추세 상승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기조 복귀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아직 기술적 반등 구간으로, 추세 회복을 기대하긴 힘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30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85%) 상승한 1845.1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와 그리스 2, 3위 은행 간 합병, 허리케인 '아이린' 관련 우려 해소 등의 호재로 급등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심리선으로 불리는 20일 이동평균선(1853)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선 가격 메리트 부각과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 효과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적 분석상 급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서 두차례 쌍바닥 패턴을 보이며 바닥을 확인한 모습에 비춰, 투자자들이 폭락에 대한 두려움보다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한 1800선 회복과 함께 하락 갭 발생 구간이자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인 1830선 부근까지 강하게 반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2차 반등 목표치론 1870선 부근과 직전 고점인 1900선 수준까지의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기술적 반등 기조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 반등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이어진 코스피지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의 일환으로, 추세 전환을 논하긴 어려운 시점"이라며 "1900선 초반까지도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급락폭을 어느 수준까지 되돌리면 매물이 출회될 전망이고, 이 같은 과정을 거듭 거친 후 지수가 1900선 중후반을 넘어서면 60일 이동평균선(2026) 회복 기대와 함께 추세 전환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만기 물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은 추세 복귀에 대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등 급락장 이후 반등 구간에선 코스피지수가 다중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기술적 분석상 추세적으로 바닥을 만들고 있는 구간으로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달 시장의 가장 큰 조정 요인이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 위기 문제란 점에서 미 공급자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결과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 등의 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에 당분간 코스피지수 흐름에 따라 단기 대응하는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초순까지 미국 증시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900선에서 팔고, 1800선 아래서 매수하는 박스권 장세 전략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30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85%) 상승한 1845.1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와 그리스 2, 3위 은행 간 합병, 허리케인 '아이린' 관련 우려 해소 등의 호재로 급등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심리선으로 불리는 20일 이동평균선(1853)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선 가격 메리트 부각과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 효과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적 분석상 급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서 두차례 쌍바닥 패턴을 보이며 바닥을 확인한 모습에 비춰, 투자자들이 폭락에 대한 두려움보다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한 1800선 회복과 함께 하락 갭 발생 구간이자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인 1830선 부근까지 강하게 반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2차 반등 목표치론 1870선 부근과 직전 고점인 1900선 수준까지의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기술적 반등 기조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 반등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이어진 코스피지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의 일환으로, 추세 전환을 논하긴 어려운 시점"이라며 "1900선 초반까지도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급락폭을 어느 수준까지 되돌리면 매물이 출회될 전망이고, 이 같은 과정을 거듭 거친 후 지수가 1900선 중후반을 넘어서면 60일 이동평균선(2026) 회복 기대와 함께 추세 전환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만기 물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은 추세 복귀에 대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등 급락장 이후 반등 구간에선 코스피지수가 다중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기술적 분석상 추세적으로 바닥을 만들고 있는 구간으로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달 시장의 가장 큰 조정 요인이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 위기 문제란 점에서 미 공급자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결과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 등의 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에 당분간 코스피지수 흐름에 따라 단기 대응하는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초순까지 미국 증시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900선에서 팔고, 1800선 아래서 매수하는 박스권 장세 전략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