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92포인트(0.82%) 오른 1844.42를 기록 중이다.

뉴욕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그리스의 2, 3위 은행 간 합병, 허리케인 '아이린'에 대한 우려 해소 등 겹호재로 급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1850선을 되찾으며 출발한 뒤 장 초반 1860선을 웃돌기도 했다.

기관이 나흘만에 매도 공세를 펼치자 지수는 1830선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을 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77억원, 10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197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악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696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 거래도 1200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189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지만 장중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 내수주가 2%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금융주 훈풍에 국내 은행(1.33%) 금융(2.09%) 업종도 동반 강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그리스의 2위 은행인 유로뱅크와 3위 은행인 알파뱅크가 합병키로 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 KB금융, 기업은행, 신한지주가 1~4% 이상씩 오르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자사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됐다는 증권사 분석에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반면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은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는 소폭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아차만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만도현대위아 등 차 부품주도 1% 이내로 함께 떨어지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후 1.05% 뒤로 밀리고 있다.

143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락앤락은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 대비 5.48포인트(1.13%) 뛴 488.7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49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억원, 18억원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은 105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80원 내린 107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