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최신 버전인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1'에서 바다 2.0이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이브3(Wave 3)'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웨이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웨이브525ㆍ 533ㆍ 575ㆍ 723ㆍ 578ㆍ 웨이브2 등 7개 모델을 출시해왔다.

바다 2.0은 플래시, HTML5, 와이파이 다이렉트, 음성인식 등의 기능이 지원되며 멀티태스킹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특히 사용자환경(UI)이 향상됐다.

제품은 날씨, 뉴스, 주식 등 원하는 서비스로 위젯을 설정하는 '라이브 패널'과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숏컷(shortcut)', 폴더를 쉽게 생성하고 미리 볼 수 있는 '홈스크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 자체 개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챗온(ChatON)'이 탑재돼 일반 휴대폰(삼성전자 제품)ㆍ 스마트폰ㆍ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메신저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합 관리하는 소셜허브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기존 웨이브 제품보다 커진 4.0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중앙처리장치(CPU)로는 1.4GHz를 지원하며 블루투스 3.0과 와이파이 b/g/n/Direct, 50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디자인의 경우 전면에 메탈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5개(S,R,W,M,Y) 클래스로 구분하는 스마트폰 네이밍 전략을 지난 24일에 발표함에 따라 네이밍을 부여한 '웨이브M'과 '웨이브Y'도 바다 2.0을 탑재해 함께 공개했다.

'웨이브M'은 3.65인치 HVGA TFT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탑재했고 부드러운 느낌의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손이 작은 여성들도 편하게 쥘 수 있으며, 바다 2.0 스마트폰으로는 가장 먼저 오는 10월 중에 출시된다.

'웨이브Y'는 3.2인치 HVGA TFT 디스플레이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장착했으며,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이용자를 위해 쉬운 사용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바다 2.0을 탑재한 웨이브 3, M, Y 출시에 맞춰 신규 결제 모델 도입과 애플리케이션 추천 기능 제공 등을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이브3는 삼성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와 함께 앱스토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바다폰"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바다폰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