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보험사들보다 지난 1분기(4~6월)에 장사를 더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17개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연결기준)은 총 3623억원으로 전년동기 1743억원보다 두 배 이상(107.94%) 증가했다. 반면 11개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1조2662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1774억원에서 7.54% 늘었다.

증권사 중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HMC투자증권으로 지난해보다 806.9%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593.3%) 현대증권(564.2%) 신영증권(199.0%) 등이 뒤를 이었다. 유진투자증권 한화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삼성생명만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에서 감소세(-52.7%)를 나타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약진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2010년 4~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5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9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전체의 실적이 안좋은 것은 이익 크지 않은 생명보험사들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며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양호한 실적 증가세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