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동서식품은 자사 제품 프리마에 들어있는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한다고 30일 밝혔다.맥심을 포함한 동서식품 커피의 모든 제품에서도 카제인나트륨이 빠지고 천연카제인을 쓰게 된다.

카제인나트륨은 커피 크리머와 각종 유제품에 두루 사용되는 우유 단백질로,물과 기름을 잘 섞이게 하는 일종의 유화제 역할을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에 카제인나트륨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하루 섭취 허용량도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나 천연카제인과 비교해 안정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여전히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조금의 우려라도 불식시키기 위해 성분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동서식품이 카제인나트륨 성분을 결국 빼기로 한 것은 후발주자의 네거티브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화학적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문구의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었다.식약청은 이 광고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 2월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편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이 ‘떠먹는 불가리스’ ‘짜먹는 이오’ ‘프렌치카페 카페오레’ ‘키플러스’ 등의 제품에는 카제인나트륨을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