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5.69포인트(0.86%) 오른 1845.19를 기록 중이다.

뉴욕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그리스의 2, 3위 은행 간 합병, 허리케인 '아이린'에 대한 우려 해소 등 겹호재로 급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1850선을 되찾으며 출발한 뒤 장 초반 1860선을 웃돌기도 했다.

기관이 나흘만에 매도 공세를 펼치자 지수는 1830선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을 꾀했다. 이후에는 18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82억원, 88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2755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악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309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 거래도 1257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156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는 상황에서 내수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업종이 3~4% 이상씩 뛰고 있다. 유통 업종도 1.60% 오름세다.

미국과 유럽 등의 금융주 훈풍에 국내 은행(1.53%) 금융(2.05%) 업종도 동반 강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그리스의 2위 은행인 유로뱅크와 3위 은행인 알파뱅크가 합병키로 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2~5% 이상씩 오르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자사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됐다는 증권사 분석에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 밖에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도 1%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 대비 5.64포인트(1.17%) 뛴 488.9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49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