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 "모바일 진출 않고 1인칭 슈팅게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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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파워 100인 릴레이 인터뷰 (10)
온라인만 주력해도 승산, 장르 더이상 안 늘려
스페셜포스 동남아 공략
온라인만 주력해도 승산, 장르 더이상 안 늘려
스페셜포스 동남아 공략
"앞으로도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은 없습니다. 게임 장르도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겁니다. "
뜻밖의 멘트에 재차 확인했지만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47 · 사진)의 말은 단호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게임업계의 시류에 역행하는 얘기였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그동안 스포츠 게임을 만드는 등 장르를 다양화해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잘하는 1인칭슈팅(FPS) 게임에 집중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거죠." 그는 이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FPS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고 동남아시아 북미지역 등에서 FPS 게임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1995년에 설립된 드래곤플라이는 FPS 게임 개발 명가다. 세계 최초 온라인 FPS 게임인 '카르마 온라인'을 비롯해 국내 FPS 게임 시장을 개척한 '스페셜포스'도 내놨다. '스페셜포스'는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했고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 355억4300만원,영업이익 155억795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1 ·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인 200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의 절반 이상(102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한솔PCS 마케터 출신인 박 사장은 친동생인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개발총괄사장의 제안으로 2000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스페셜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장르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게임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고요. "
이에 따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 현지 유통업체(퍼블리셔)들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스페셜포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업체와 손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국내 FPS 게임에 대한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그동안 다른 장르의 게임이 국내에서 다진 탄탄한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했지만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국내 온라인 FPS 게임들은 해외시장을 계속 석권했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서부터 치열하게 경쟁하는 FPS 게임의 경쟁력은 독보적입니다. FPS 게임은 1인칭 시선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몰입도가 높아요. 앞으로 FPS 게임은 현실에 더욱 가까워지고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는 등 더욱 극한의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1일부터 야심작인 '스페셜포스2'를 공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서비스 9일 만에 PC방 게임 순위(PC방 조사기관 게임트릭스 기준) 12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스페셜포스2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전작과 차별화된 게임으로 FPS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뜻밖의 멘트에 재차 확인했지만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47 · 사진)의 말은 단호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게임업계의 시류에 역행하는 얘기였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그동안 스포츠 게임을 만드는 등 장르를 다양화해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잘하는 1인칭슈팅(FPS) 게임에 집중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거죠." 그는 이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FPS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고 동남아시아 북미지역 등에서 FPS 게임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1995년에 설립된 드래곤플라이는 FPS 게임 개발 명가다. 세계 최초 온라인 FPS 게임인 '카르마 온라인'을 비롯해 국내 FPS 게임 시장을 개척한 '스페셜포스'도 내놨다. '스페셜포스'는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했고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 355억4300만원,영업이익 155억795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1 ·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인 200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의 절반 이상(102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한솔PCS 마케터 출신인 박 사장은 친동생인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개발총괄사장의 제안으로 2000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스페셜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장르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게임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고요. "
이에 따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 현지 유통업체(퍼블리셔)들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스페셜포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업체와 손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국내 FPS 게임에 대한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그동안 다른 장르의 게임이 국내에서 다진 탄탄한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했지만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국내 온라인 FPS 게임들은 해외시장을 계속 석권했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서부터 치열하게 경쟁하는 FPS 게임의 경쟁력은 독보적입니다. FPS 게임은 1인칭 시선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몰입도가 높아요. 앞으로 FPS 게임은 현실에 더욱 가까워지고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는 등 더욱 극한의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1일부터 야심작인 '스페셜포스2'를 공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서비스 9일 만에 PC방 게임 순위(PC방 조사기관 게임트릭스 기준) 12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스페셜포스2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전작과 차별화된 게임으로 FPS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