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 증시 '2시의 저주(詛呪)' 안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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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단기매매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지수가 오르면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와 코스피지수가 '전강후약(前强後弱)'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지수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음봉(그날의 종가가 시가보다 낮게 끝났음을 표시하는 파란색의 막대그래프)을 그렸다. 잭슨홀 연설을 전후로 코스피지수는 이 패턴에서 벗어나는 듯 싶었지만 이날 다시 장중 상승폭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일 지수의 정점을 확인하고 장 마감 직전 차익매물을 쏟아 내는 이른바 '2시의 저주(詛呪)'가 언제까지 되풀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전강후약'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보다 종가가 하락한 음봉은 통상 투자심리가 부정적일 경우 많이 나타난다"며 "최근 해외시장에서 호재가 있으면 이를 반영해 코스피도 올라왔다가 투자심리가 좋지 않으면 상승폭이 축소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그간 물려있던 주식을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마다 현금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물대를 소화하는 과정이 지속된다면 전강후약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음봉이 나타난다는 것은 잠재적인 손절성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수 상단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수 상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을 여전히 예측하기 힘든데다 추가적으로 정책 부담까지 얽힌 상황"이라며 "유럽쪽 문제도 해결된 바가 없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 공급자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기 지표에 따라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며 "패닉국면은 진정됐지만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도 "이후 증시 흐름은 추가적인 미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1750~1950선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흐름이 추세 반전보다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고, 방향성을 자신할 만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ISM제조업지수 결과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란 핵심변수 확인 이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지수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음봉(그날의 종가가 시가보다 낮게 끝났음을 표시하는 파란색의 막대그래프)을 그렸다. 잭슨홀 연설을 전후로 코스피지수는 이 패턴에서 벗어나는 듯 싶었지만 이날 다시 장중 상승폭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일 지수의 정점을 확인하고 장 마감 직전 차익매물을 쏟아 내는 이른바 '2시의 저주(詛呪)'가 언제까지 되풀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전강후약'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보다 종가가 하락한 음봉은 통상 투자심리가 부정적일 경우 많이 나타난다"며 "최근 해외시장에서 호재가 있으면 이를 반영해 코스피도 올라왔다가 투자심리가 좋지 않으면 상승폭이 축소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그간 물려있던 주식을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마다 현금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물대를 소화하는 과정이 지속된다면 전강후약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음봉이 나타난다는 것은 잠재적인 손절성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수 상단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수 상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을 여전히 예측하기 힘든데다 추가적으로 정책 부담까지 얽힌 상황"이라며 "유럽쪽 문제도 해결된 바가 없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 공급자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기 지표에 따라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며 "패닉국면은 진정됐지만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도 "이후 증시 흐름은 추가적인 미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1750~1950선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흐름이 추세 반전보다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고, 방향성을 자신할 만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ISM제조업지수 결과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란 핵심변수 확인 이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