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16개 건설사들이 5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를 리비아에 지원한다. 정부는 리비아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시장개척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정부대응 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리비아 진출 16개사는 장기간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비아 국민을 위해 100만달러어치의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50만달러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했다. 구호물자의 구체적인 품목과 전달 시기 등은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와 협의해 결정한다.

정부는 국내 건설사들의 공사 재개와 피해 보상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민 · 관 합동대표단을 리비아에 파견,NTC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기로 했다.

정부는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 차원에서 리비아의 항만,신도시 등 기반시설 재건마스터플랜 수립을 돕기로 했다. 내년에 리비아에 진출하는 업체에 대해선 국토부의 시장개척자금(올해 22억원)과 지식경제부의 플랜트 타당성 조사비용(올해 40억원) 중 30% 안팎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달 리비아 재건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5차 한 · 리비아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