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통일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4~5개 부처의 개각을 31일 단행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교체가 확정된 정치인 출신의 문화체육관광부 · 복지부 · 특임 장관 이외에 통일부와 여성부 장관도 교체 대상"이라며 "문화부 장관 이외에는 대부분 후임자가 압축된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통일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전 주중 대사가 유력하다. '대북 원칙론자'인 현인택 통일장관의 교체가 결정됨에 따라 경색된 남북관계에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복지부 장관에는 경제관료 출신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유력하다. 그 경우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엔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승진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 장관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김금래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문화부 장관 인선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한 관계자는 "문화부 장관은 문화 · 예술 · 체육계 인사 중에서 조직 운영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며 "그러나 후보자 물색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