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사장에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60 · 사진)이 내정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0일 유재한 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정책금융공사 사장에 진 전 사장을 임명 제청했다.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진 내정자는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미국 텍사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74년 행정고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무부 국제금융과장과 은행과장,재정경제부 국제금융담당관 등을 거쳤으며 한화증권 사장 겸 한화경제연구원장,한화손해보험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진 내정자의 최대 현안은 입찰 일정이 10월로 늦춰진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이다.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당초 이달 중 매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뒤 9월 초순께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주와 구주 매각 비율,구주 인수 때 가산점 여부 등을 둘러싸고 인수 후보업체들이 반발하고 유 사장이 사임하는 등 혼란이 빚어져 일정이 미뤄졌다.

진 내정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식으로 임명되지 않았고 현안에 대해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라며 "취임하면 생각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