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책은행이 MRO사업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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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삼성의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에 나선다고 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설립해 인수대금의 40%씩 부담하고 나머지는 중기중앙회가 분담한다는 내용의 구체적 방안까지 나왔다. 해당 은행들은 아직 검토단계라지만 국책은행들이 무슨 목적으로 MRO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투자에 참여한다면 수익성이 있어야 하는데 MRO는 우선 그런 조건에 맞지 않는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로 대기업 MRO가 막대한 이익을 내는 것처럼 몰아붙여 사업 포기를 압박했지만 정작 MRO 영업이익률은 상장기업 평균인 6.3%에 훨씬 못미치는 2%대에 불과하다. IMK만 해도 작년 매출 1조5492억원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2.5%였다. 매출액도 거래액일 뿐 다른 기업의 매출과는 성격이 판이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MRO는 이익을 많이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
국책은행들이 IMK를 인수해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삼성이 구매자로 남아있을지 보장부터가 없다. 어차피 삼성이 가장 큰 구매자인 이상 판매가격은 제한을 받게 된다. 대기업 MRO의 수수료를 문제삼았던 것이 바로 정부였다. 당장 수수료부터 내려야 할 판에 수익인들 제대로 나겠는가.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간섭과 청탁이 난무할 게 뻔하고 결국 공기업의 폐해가 고스란히 재현되면서 적자 안나면 다행인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국책은행들이 이를 뻔히 알면서도 MRO에 참여한다면 이는 정부 압력 때문이라고밖에는 다른 이유를 추론할 수 없다.
중기중앙회가 인수하겠다는 발상도 그렇다. 벌써 중소유통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중기 이익을 대변하는 중앙회가 자신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항변이다. 결국 MRO는 빈껍데기로 전락할 것은 불문가지다. 정상적 투자자라면 누가 그런 MRO에 투자하겠는가. 반MRO 캠페인부터가 문제였는데 더 큰 문제를 만들겠다니 감히 실소하게 된다.
투자에 참여한다면 수익성이 있어야 하는데 MRO는 우선 그런 조건에 맞지 않는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로 대기업 MRO가 막대한 이익을 내는 것처럼 몰아붙여 사업 포기를 압박했지만 정작 MRO 영업이익률은 상장기업 평균인 6.3%에 훨씬 못미치는 2%대에 불과하다. IMK만 해도 작년 매출 1조5492억원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2.5%였다. 매출액도 거래액일 뿐 다른 기업의 매출과는 성격이 판이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MRO는 이익을 많이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
국책은행들이 IMK를 인수해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삼성이 구매자로 남아있을지 보장부터가 없다. 어차피 삼성이 가장 큰 구매자인 이상 판매가격은 제한을 받게 된다. 대기업 MRO의 수수료를 문제삼았던 것이 바로 정부였다. 당장 수수료부터 내려야 할 판에 수익인들 제대로 나겠는가.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간섭과 청탁이 난무할 게 뻔하고 결국 공기업의 폐해가 고스란히 재현되면서 적자 안나면 다행인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국책은행들이 이를 뻔히 알면서도 MRO에 참여한다면 이는 정부 압력 때문이라고밖에는 다른 이유를 추론할 수 없다.
중기중앙회가 인수하겠다는 발상도 그렇다. 벌써 중소유통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중기 이익을 대변하는 중앙회가 자신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항변이다. 결국 MRO는 빈껍데기로 전락할 것은 불문가지다. 정상적 투자자라면 누가 그런 MRO에 투자하겠는가. 반MRO 캠페인부터가 문제였는데 더 큰 문제를 만들겠다니 감히 실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