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림이냐? 내가 더 잘 그리겠다. 아니, 우리 애도 그리겠다. 이런 게 수백억 원이라니 기가 차서 콧물이 나온다.”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1872~1944)이 그린 이 작품, ‘구성 No. 3’가 5200만달러(약 735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2년 전 기사로 썼을 때 댓글 창에는 이런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뭘 그렸는지도 모르겠고, 전달하려는 의미도 불분명하고, 그림 기술이라고 할 것도 없이 단순해 보이는데 대체 왜 비싸냐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댓글은 “너무 뻔하고 식상하지 않느냐”. 냉장고부터 공장 외벽까지, 우리 주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디자인인데 뭐가 대단하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의견은 오히려 몬드리안의 작품이 그만큼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처음 나올 땐 엄청난 혁신이었지만, 너무 빨리 ‘당연한 존재’로 일상에 녹아들어서 그 새로움을 잊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존재가 그렇고, 키보드나 숫자 패드 대신 화면으로 입력하는 터치스크린이 그렇고,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튜브가 그렇습니다. 몬드리안의 그림도 마찬가지. 그가 붓을 들기 전까지 세상에 이런 그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몬드리안의 작품 이후 이 같은 ‘단순함과 순수함의 미학’은 사회 전반의 디자인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영원히 바꿔 놓았습니다.하지만 몬드리안이 처음부터 이런 그림을 그렸던 건 아닙니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순수함은 뼈를 깎는 시행착오들을 거쳐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낸 결과물이었습니다.
토요일인 28일은 충남권, 전라권 등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륙 3∼10㎝, 광주·전남·전북 북부 내륙, 울릉도·독도 1∼5㎝, 대전·세종·충남, 경남 서부 내륙 1㎝ 내외다.예상 강수량은 전북 5∼10㎜, 광주·전남 5㎜ 미만, 경남 서부 내륙 1㎜ 안팎이다. 제주도는 29일 새벽까지 5∼10㎜의 비가 내리겠다.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매우 춥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4도, 인천 -5.0도, 수원 -5.4도, 춘천 -8.8도, 강릉 -2.9도, 청주 -4.2도, 대전 -4.5도, 전주 -1.9도, 광주 -0.2도, 제주 4.6도, 대구 -1.0도, 부산 0.4도, 울산 -0.7도, 창원 0.4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2∼7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송년회 등 연말 술 약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쓰린 속을 달랠 해장 음식 레시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다. 특히 배우 소이현과 차예련이 최근 해장음식으로 '토마토수프'를 꼽아 화제다.지난 17일 소이현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그는 토마토, 꿀, 올리브유를 넣어 갈아낸 토마토수프를 소개하며 "만약 전날 한잔했다면 아침에 해장으로 마시면 좋다"며 "아이들 간식, 체중 감량용 식사로도 좋다"며 추천했다.앞서 차예련도 지난달 27일 '초간단 명란 토마토 스튜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해장하기 좋아 자주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며 토마토를 주재료로 하고 명란, 버섯, 양파 등이 들어간 수프를 만들었다.실제로 토마토는 해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술을 마신 다음 날까지 숙취가 이어지는 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인데, 토마토에는 이를 분해하고 배출하는 리코펜(라이코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토마토의 구연산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숙취로 인한 속쓰림 해소도 돕는다. 이 외에도 간을 보호하고 피로감을 줄이는 성분인 비타민B·비타민C·글루탐산 등이 풍부하다.아울러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을 앞당기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만큼 중요한 것이 '수분 섭취'라고 의료계는 제언했다. 알코올은 체내의 수분을 빠르게 소모하는 특성이 있어 탈수 증상을 일으키는 데다, 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소화 작용이 촉진되면서 알코올 분해 과정도 빨라지기 때문이다.콩나물국과 북엇국 등 국물 음식이 숙취 해소 음식으로 권장되는 이유다. 이에 더해 콩나물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