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가 30일 출산 장려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았다.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경기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제2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다.

이 대표는 2007년 2월 취임 이후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고,대외적으로는 다양한 출산장려 캠페인을 벌여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8남매 중 셋째로 자란 이 대표는 매년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 미혼 남녀들에게 “꼭 좋은 배필을 만나 셋 이상 자녀를 낳으라”며 출산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다.자녀수를 3명으로 제한하던 학자금 지원을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2009년 4월에는 출산장려 전담부서를 만들었다.지난해 3월 유통업계 최초로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 1호점’을 설치했다.어린이집은 백화점 근무환경에 따라 야간·주말 보육을 실시하고 셔틀버스 등도 지원한다.

이 대표는 보건복지부와 2009년 9월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협약’을 맺고 다양한 출산장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매년 세 자녀 이상의 다둥이 가족을 초청해 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지난 5월부터는 ‘워킹맘’을 위한 출산장려 버스 ‘맘이 좋은 방’을 운영하고 있다.저조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성혼(成婚)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와 함께 미혼 남녀 직원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원과 개인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업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과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