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금리인하 적극 검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권혁세 "리볼빙·연체 금리 불합리"
간담회 참석 카드사 사장단 "유동성 규제 안나와 다행"
간담회 참석 카드사 사장단 "유동성 규제 안나와 다행"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와 연체 금리가 떨어질 전망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 사장단 조찬 간담회에서 "카드 소비자들이 불합리하게 느낄 수 있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신용카드사 사장들이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권 원장이 가장 먼저 지적한 사항은 리볼빙 서비스의 신용판매 부문 금리 인하다. 리볼빙 서비스란 카드로 일시불 구매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난 뒤 다음달 결제일에 일부 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달이 나눠 갚는 것을 말한다. 현재 카드사별로 연 5.9~28.8%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일시불 구매 등 신용판매 부문의 연체율이 현금서비스보다 낮은데도 금리가 같다는 점이다. 권 원장은 "예상 손실률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외국 카드사도 신용판매 리볼빙은 현금서비스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사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신용판매 리볼빙 금리가 1%포인트만 낮아져도 연간 326억원의 이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카드사 사장들은 대부분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사 사장은 "유동성 규제 등이 나올까봐 우려했는데 다행"이라며 "리볼빙 서비스 금리 합리화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연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권 원장의 지적도 카드사들이 수용할 전망이다. 권 원장은 "연체 금리를 세분화해 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그는 현재 연 24%(약정금리 연 17.9% 미만)와 연 29.9%(약정금리 연 17.9% 이상)로 나눠진 연체금리 부과 체계를 연 21.9%(약정금리 연 17.9% 미만),연 25.9%(약정금리 연 17.9~21.9%),연 29.9%(약정금리 연 21.9% 이상)로 변경하도록 제안했다. 연체 금리 체계 변경에 따른 카드 이용자들의 이자 경감액은 55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한 카드사는 현재 연 25~28% 수준인 연체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연 24~29.9%로 소폭 낮추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권 원장의 발언 직후 검토에 들어갔다. 연체 금리 인하폭을 좀 더 확대하는 쪽으로 방안을 새로 내겠다는 것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 사장단 조찬 간담회에서 "카드 소비자들이 불합리하게 느낄 수 있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신용카드사 사장들이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권 원장이 가장 먼저 지적한 사항은 리볼빙 서비스의 신용판매 부문 금리 인하다. 리볼빙 서비스란 카드로 일시불 구매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난 뒤 다음달 결제일에 일부 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달이 나눠 갚는 것을 말한다. 현재 카드사별로 연 5.9~28.8%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일시불 구매 등 신용판매 부문의 연체율이 현금서비스보다 낮은데도 금리가 같다는 점이다. 권 원장은 "예상 손실률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외국 카드사도 신용판매 리볼빙은 현금서비스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사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신용판매 리볼빙 금리가 1%포인트만 낮아져도 연간 326억원의 이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카드사 사장들은 대부분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사 사장은 "유동성 규제 등이 나올까봐 우려했는데 다행"이라며 "리볼빙 서비스 금리 합리화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연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권 원장의 지적도 카드사들이 수용할 전망이다. 권 원장은 "연체 금리를 세분화해 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그는 현재 연 24%(약정금리 연 17.9% 미만)와 연 29.9%(약정금리 연 17.9% 이상)로 나눠진 연체금리 부과 체계를 연 21.9%(약정금리 연 17.9% 미만),연 25.9%(약정금리 연 17.9~21.9%),연 29.9%(약정금리 연 21.9% 이상)로 변경하도록 제안했다. 연체 금리 체계 변경에 따른 카드 이용자들의 이자 경감액은 55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한 카드사는 현재 연 25~28% 수준인 연체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연 24~29.9%로 소폭 낮추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권 원장의 발언 직후 검토에 들어갔다. 연체 금리 인하폭을 좀 더 확대하는 쪽으로 방안을 새로 내겠다는 것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