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락앤락은 가격제한폭(5650원)까지 떨어져 3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인은 유상증자 결정 때문이다.

락앤락은 1435억원 규모(5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시설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시설투자용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에 시장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결정 자체보다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락앤락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도 5만15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5만2000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떨어뜨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