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영구아트무비 대표가 임금체불 혐의로 노동청의 조사를 받으면서 회사 폐업설마저 나돌고 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은 30일 "지난 19일 심형래 대표를 임금체불 혐의로 조사했으며, 심 대표는 영화제작에 투자하다 재정난을 겪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노동청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체불액 규모, 영화사의 재정난 여부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청은 임금체불이 확인될 경우 심 대표의 재산을 압류해 채권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구아트무비는 지난해 '라스트 갓 파더'를 제작했으나 256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50만~500만명이었다.

앞서 심 대표는 2009년 '디워' 제작비 마련을 위해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현재 영구아트무비는 폐업은 하지 않은 상황이며 직원들 역시 서울 강서구 영구아트무비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6~7월부터 일부 직원들에 권고사직을 권유했으며, 상당수 인력들이 이 과정에서 사퇴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